"동·서 장인의 비교시연 인상적"
"동·서 장인의 비교시연 인상적"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9.0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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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알린 박병선 박사 방문
"해가 거듭될수록 직지축제가 점점 발전하는 것 같아 흐뭇합니다."

직지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린 재불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80)가 지난 4일 청주직지축제장을 방문해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직지축제 행사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관심을 보인 박 박사는 "동·서양의 장인이 서로 다른 문화를 지닌 인쇄를 통해 비교시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직접 금속활자를 주조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말로 백번 설명하는 것보다 이렇게 실물로 보여주고, 직접 해 보는 기회를 줌으로써 교육적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호평했다.

"직지라는 금속활자본은 단순히 활자화된 책이란 의미의 이상"이라며 "지금처럼 정보교류가 없던 시절에는 금속활자 발명은 인쇄문화뿐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매체였다"고 설명했다.

서지학자이기도 한 박 박사는 조선왕조 내 각종 의식 관련 내용을 기록한 외규장각 도서 191종 297권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회가 있던 청사를 발견해 우리나라 역사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 지난 광복절에는 '건국 60년 명예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조선조의 의궤' 증보판 출간 작업을 위해 우리나라에 잠시 들어온 박 박사는 축제장을 둘러보고 6일 청주를 떠나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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