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 기획·캐스팅의 승리
'전설의 고향' 기획·캐스팅의 승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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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전략 성공 …종방 14.9% 기록
돌아온 KBS 2TV '전설의 고향'이 계절적, 외부적 기회를 파고든 틈새전략으로 성공했다. 3일 '환향녀'편으로 시청률 14.9%를 기록하며 끝났다.

2008년판 '전설의 고향'은 호화 출연진으로 눈길을 끌었다. 과거 '전설의 고향'과 달리 단기간 스페셜 구성이라 가능했던 캐스팅이다. 최수종, 안재모, 사강, 조은숙, 박민영, 이진 등 유명 탤런트들이 극을 이끌었다.

이들의 귀신 분장에는 양면성도 존재했다. 낯익은 사람이 귀신으로 등장하면 공포가 반감된다는 것은 법칙처럼 통한다. 일본 공포물이 국내산보다 무서운 이유도 이런 심리로 설명 가능하다. "예쁜 귀신이 나와 무섭지가 않았다"는 시청자 반응을 투정으로만 볼 수는 없는 까닭이다.

제작 여건상 컴퓨터그래픽(CG)을 정교하게 처리할 수 없었던 것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붉은 레이저로 노려보는 귀신의 눈에서 두려움을 느낀 시청자는 드물었다. 현실감이 떨어진다며 진작부터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공포물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드라마 시장에서 '전설의 고향'은 전 연령층에 두루 통했다. 공포의 부족을 일종의 권선징악으로 채웠다. 이런 유 드라마의 대명사 격인 '전설의 고향'이라는 브랜드 가치도 위력을 발휘했다. "CG가 어색해 리얼리티가 부족하다"는 비판에 "전설의 고향에는 교훈성이 있잖냐"는 쿠션으로 작용했다.

베이징올림픽 기간 동안 밥 먹듯 결방하며 흐름을 잃은 여타 드라마들과 달리 1회성 이야기로 시청자를 유인할 수 있었던 것도 주효했다. 로열티가 높았던 SBS TV '일지매'의 종방에서도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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