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주권 포기 군인의 길' 가다
日 영주권 포기 군인의 길' 가다
  • 최윤호 기자
  • 승인 2008.09.0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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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7탄약창 김정리 소위, 장교 임관위해 반납
충주 7탄약창 2중대 2소대장 김정리 소위(28)는 198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일본 영주권자였다.

그럼에도 그는 지금 대한민국 육군 장교다.

그가 대한민국 국적을 소지한 자 만이 대한민국 장교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게된 것은 일본 영주권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김 소위는 대한민국을 위해 살고 싶어 장교후보생을 택했지만 일본 영주권자에게는 지원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망설임 없이 영주권을 포기했다.

일본 영주권을 반납한 후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을 얻어 대학교 2학년 때 학군 장교후보생에 지원해 지금에 이르고 있는 그는 "어려서부터 자신은 대한민국의 자손이며 오로지 대한민국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자라왔다"며 "조국을 위해 열심히 복무하고 있다"는 말로 영주권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조국을 위해 무엇인가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지난 3월에 당당히 대한민국 육군 소위로 임관됨으로써 대한민국의 장교이자 탄약부태 탄약관리관으로 매사에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소대원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소위는 또 본연의 임무뿐만 아니라 여가시간을 활용해 부대내 일본어 강사로 장병들의 외국어 학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김 소위는 "비록 수많은 장교들 중 1명일 뿐이지만 나의 행보가 내조국에 작으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최선을 다해 군생활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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