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다녀온 후 감기증세 혹시 쯔쯔가무시?
나들이 다녀온 후 감기증세 혹시 쯔쯔가무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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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주의보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렸던 전국이 '처서'를 지나면서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야외 나들이가 잦아지는 이때, 뜻하지 않은 가을 전염병으로 고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쯔쯔가무시병

해마다 6000명 이상 감염, 여성 감염자 더 많아

지난 2004년을 기점으로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2005∼2007)동안 해마다 6000명 이상이 발병하고 있어 매우 주의가 필요한 병이다.

사람을 물어 병원체인 '리케치아'를 옮기는 진드기 숙주인 들쥐의 주 서식지인 농촌지역 주민들이 전체 발병에 3분의1을 차지하나 나머지 발병자는 다양한 직군의 일반인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별 발생현황에서도 2007년 감염자 6022명중 전북 833명, 경남 761명, 전남 652명, 충남 602명, 경북 583명순으로 산과 들이 많은 농촌지역서 절반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어 가을철 야외 활동을 할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발병 연령대와 성별에서도 다소 면역력과 체력이 약한 50대 이상이 77%(4635명)에 달했으며, 남자(2219명)보다 여자(3803명) 감염자가 많았다.

몸살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을 갖는 쯔쯔가무시병은 피부발진과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 검은 부스럼 딱지와 같은 '가피'가 특징이므로 이 같은 증상이 감기몸살과 동반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한다.

◇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 출혈열)

발열과 함께 콩팥 기능장애 초래

주로 늦가을에 많이 발생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450명이 감염됐으며 전체 감염자의 절반이 넘는 284명이 10∼11월에 감염됐다.

들쥐의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침투해 감염되는 신증후군출혈열은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한탄강 일대인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초기에는 오한과 두통, 근육통이 동반되는 독감증세와 비슷하나 점차 심한 고열과 저혈압과 콩팥기능 장애를 야기할 수 있어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 특히 콩팥기능 장애에 따른 요독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야외 활동이 많을 경우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 렙토스피라증

들쥐 배설물로 오염, 혈관염 등 유발

지난 1998년 이후 해마다 100명 이상 감염되고 있다. 쯔쯔가무시나 신증후군출혈열과 같이 들이나 야산의 습기 있는 논이나 수풀에 서식하는 쥐가 매개동물이다.

들쥐의 배설물이나 그로 오염된 흙, 물에 피부나 점막이 접촉해 균이 혈액을 따라 퍼지면서 여러 내부 장기의 혈관염을 야기하는 이 병은 감염된 후 7∼12일이 지나면 열과 함께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 심한 독감으로 오인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열은 떨어지지만 눈이 충혈 되고, 간과 비장이 커지면서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폐출혈로 피가 섞인 가래나 객혈을 하며, 호흡곤란과 함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 전염성 질환 예방하려면

모두 들쥐에 의해 주로 옮겨지므로 야외 활동을 할때는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산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는 것을 피해야 한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조기 치료가 늦어질 수 있어 야외 활동 후 이전의 앓았던 감기에 비해 심한 고열과 근육통이 지속되고 피부에 발진 등이 보이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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