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선 그녀 오랜 침묵을 깨다
법정에 선 그녀 오랜 침묵을 깨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9.01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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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연극배우협, 7일부터 청주 씨어터제이서 '딸의 침묵' 공연
법정드라마가 연극 공연으로 각색돼 무대에 오른다.

충북연극배우협회는 세 번째 공연으로 '딸의 침묵'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씨어터 제이에서 공연한다.

원작 넛츠는 톰 토퍼가 습작기를 거쳐 야심을 갖고 최초로 발표한 희곡으로 진정한 인간성 회복에 그 주제를 두고 있다.

이 작품은 법학을 전공한 인텔리 여성이 고급 매춘부 노릇을 해야만 했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이면을 파헤침으로 해서 현대사회의 냉혹함과 사랑의 부재를 철저하게 고발한다.

결국 우리 사회의 모태인 가정 안에서의 사랑이라는 형태가 얼마큼 이기적일 수 있으며 또 삶 전체를 옥죄는 폭력의 실체로 드러날 수 있는지, 그렇다면 역으로 추구되어야할 진정한 사랑의 형태는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지난 1974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가진 후 무명의 톰 토퍼를 일약 일류 극작가로 부상시킨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장기공연에 돌입되며, 1987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주연으로 영화화되기까지 했다

주인공 글로디아 역에 정인숙, 변호사1 역에는 원작과 달리 여자변호사로 김옥희, 의붓딸에게서 성을 느끼는 사회저명인사 아버지 역에 이승부, 저돌적인 검사 역에 문길곤과, 글로디아를 편집증적 환자로 몰고 가는 의사 역에 이계택, 그 외에도 변호사2 역에 김영갑, 어머니 역에 임은옥, 판사 역에 윤원기, 여인 역에 송승미가 출연하며 해설자로 충북배우협 박현진 회장이 중후한 무대를 만들어 낸다.

연출을 맡은 조병진씨는 뉴욕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1979년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작품상 수상작 '그날 그날에'를 연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장미의 관', '햇빛 비치는 곳에', '문밖에서'외 30여 편을 연출했고 현재 청주대학교 연극과 교수, 청주대학교 예술대학장을 맡고 있다.

공연은 일요일 5시(1회공연), 평일 4시, 7시(2회공연)이며 좋은공연관람권 선정작이다.(043-262-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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