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방송장악 국정조사 공방
여야, 방송장악 국정조사 공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2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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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KBS사장교체는 개혁"
민주 "독재시절 언론탄압"

여야는 26일 청와대의 KBS 사장 임명 개입설 논란과 관련, 야당의 국정조사 실시 요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언론장악 기도'라는 주장은 턱없는 덮어씌우기이고 KBS 사장교체는 개혁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행태가 독재시절의 언론탄압으로 가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흔히 KBS를 공영방송이라 하지만 그동안 정연주 코드에 맞춰진 KBS는 공영방송의 모습을 크게 훼손했다"며 "정연주 체제의 KBS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좌파의 나팔수로 나서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새로운 사장선임과 관련해 얼마 전 관계자들이 모여 논의한 것에 대해 언론장악 기도라고 하는 것은 턱없는 덮어씌우기"라며 "참모들이 대통령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모인 것이 왜 언론장악기도인가. 그러니까 지지율이 제 자리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반면에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정부의 방송장악 행태로 봐서는 독재시절 언론탄압이 예상된다"며 "이명박 정권이 무리수와 불법수단을 동원하면서까지 언론을 장악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맞섰다. 장 의원은 "지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은 독재체제를 국민중심 민주체제로 바로잡은 민주화 10년이었다"며 "10년 동안 모습을 감췄던 백골단이 다시 등장했고 정치적 결단이 청와대의 전화 한 통화로 간단히 뒤집히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언론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퇴행적인 언론장악 야욕을 포기하라.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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