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 사과 "귀하신 몸'
이른 추석… 사과 "귀하신 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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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산지돌며 홍로 물량확보 경쟁 치열
물량 적어 판매가격 전년대비 20∼30% 상승

최근 유통업체 사이에 사과 구하기 경쟁이 치열하다. 추석이 예년보다 2주∼3주 빨라 국내 사과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사 품종으로는 선물세트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수확되는 사과는 품종별로 홍로, 조생종, 부사 등이 있는데, 홍로는 8월 말부터, 조생종은 9월 중순부터, 부사는 9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수확된다. 그중 홍로와 조생종이 10%∼20%, 부사가 80%∼90%를 차지한다.

추석이 9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이면 부사가 수확되기 때문에 사과 물량이 풍부해 가격과 품질이 안정적이지만 올해처럼 이른 추석에는 물량이 적은 홍로와 조생종으로 세트를 제작해야 한다.

특히 유통업체들은 홍로는 껍질이 짙은 홍색을 띠는데, 조직이 치밀하고 과즙이 많고 맛이 좋아 홍로 사과 구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사과 선물세트의 90% 이상을 홍로로 만들어야 하므로 좋은 사과를 구하기 위해 과일담당뿐만 아니라 야채담당까지 산지를 돌며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다.

좋은 품질의 사과 가격은 전년 추석보다 20%∼30%까지 오르고 있는데, 선물세트의 경우 물량이 적고 수확 시기도 빨라 당도가 높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많기 때문이다.

수확한 사과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것도 문제다. 홍로는 맛은 좋지만 다른 사과에 비해 저장기간이 짧아 쉽게 무른다.

때문에 GS리테일은 사과선물세트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선물세트 안에 "선도유지제'가 들어 있는 얇은 주머니를 넣어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GS마트에서는 배 6개와 사과 7개로 구성되어 있는 과일 혼합세트를 5만 원∼6만4000원에 판매하고, 친환경 과일혼합세트(사과 7개, 배 6개)는 7만5000원∼8만40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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