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교섭단체 또 엇박자
제3 교섭단체 또 엇박자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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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창조, 합의문 해석 놓고 갑론을박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어렵게 공동 원내교섭단체(선진과 창조의 모임) 구성에 합의했지만, 합의문 해석을 놓고 또 다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합의문과 관련한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12일 긴급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11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당초 합의한 내용은 원내대표를 양당이 공동으로 맡고, 다만 국회 등록상 필요한 '등기 대표'만 편의상 각 당 원내대표가 연도별로 돌아가며 맡기로 한 것"이라며 "그러나 선진당 원내대표실이 이를 순번제 단독대표제로 착각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것은 합의문 제1항의 '교섭단체 대표는 양당이 각자 지명하는 자당 소속 의원 2인의 공동대표로 한다'는 내용이다.

이어 합의문 제3항에서는 교섭단체 운영과 관련, '양당의 대표가 협의해 조정한 결과에 따른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선진창조모임'의 공동대표는 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맡고 있지만, 최근 한나라당, 민주당과의 교섭단체 원구성 협상을 비롯한 공식 석상에서 문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창조한국당측은 권 원내대표가 문 대표와 합의도 없이 원내 사안을 처리함은 물론, 원내 일정조차 통보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반면 선진당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권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문 대표를 찾아가 "새로운 정치실험이니 간혹 엇박자가 날 수 있다. 잘 협의해 나가자"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향후 원구성 협상을 비롯한 공식 석상에 누가 참석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있다고 권 원내대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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