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中企 96% 경제 '빨간불'
고유가… 中企 96% 경제 '빨간불'
  • 안정환 기자
  • 승인 2008.08.11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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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조사, 48.9% 외환위기때보다 심각
지방이 더 크게 인식… 원가절감·구조조정 대처

중소기업인들이 현재의 경제상황을 경영상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달 1일과 2일 중소기업인 7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현 경제상황에 대해 '위기 상황이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위기상황 인식은 수도권(94.9%)에 비해 지방(97.1%)에서 더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상황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인의 48.9%는 '외환위기 때보다 더 나쁜 심각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극도로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인들이 현재의 경제상황을 위기로 인식하는 이유로는 고유가와 원자재값 급등이 77.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물가불안과 촛불시위 등 사회불안이 각각 25.1%와 25.0%로 뒤를 이었다.

현 경제상황이 장기화할 경우'원가절감'(39.8%)과 '새로운 거래처 다변화 모색'(28.8%), '사업전환 모색'(18.2%) 등 적극적인 대처방안과 자구노력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극적인 대처방안인 '기업구조조정 및 감원'(34.4%)이나'휴업 또는 폐업 고려'(26.1%) 등을 생각하고 있다는 중소기업인의 비중도 높게 나타났고,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24.3%에 달했다.

정부의 대처방안으로는 '서민경제 회생을 위한 확실한 대책 마련'(49.3%)에 이어'물가안정 대책'(48.2%), '중소기업 활력 회복 정책 우선 추진'(29.2%), '정책일관성 유지'(21.1%) 등을 주문했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조사통계팀장은 "이번 조사결과 현 경제 위기상황에 대한 적절한 정책적 대안이 조속히 마련되지 못할 경우 대량의 일자리 감소와 경제기반 와해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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