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넉넉한 품에 안겨 세상을 잠시 잊다
산의 넉넉한 품에 안겨 세상을 잠시 잊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8.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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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현씨, 시집 '천산 바람 같은 이야기' 발간
산이 시인을 만났다. 때론 바람처럼, 때론 들꽃처럼, 때론 이웃처럼 가만히 산이 다가와 시인의 품에 안겼다. 산 시인으로 통하는 신익현씨(사진)의 산에 대한 단상이 시집 '천산 바람 같은 이야기'로 출간되었다.

산을 노래하며 펴낸 시집으로 벌써 5번째다. 산행 33년 동안 전국의 산을 누비며 한 편씩 건져 올린 시편들은 오랜 산행시간 속에 장대한 서사시로 이어진다.

"산은 사람에게 호연지기를 키워줍니다.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문구처럼 우리가 마지막으로 갈 곳은 자연입니다"

신익현씨의 산에 대한 예찬은 끝이 없다. "변함없고 순수하고 남을 속이지 않는 산의 매력은 인생의 깊이도 담고 있다"고 말하는 시인은 "교직생활을 마치고 산과 문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고희에도 20대 청춘의 열정으로 살아가는 것도 산이 준 혜택이란다.

우리나라 산이란 산은 다 다녀봤을 만큼 산을 즐기는 시인은 우리나라 3대 명산을 제외하고 가장 인상적인 산으로 합천의 매화산과 영동의 갈기산을 꼽는다. "아담하면서도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매화산과 갈기산은 소금강으로 칭할 만큼 빼어나다"고 추천했다.

김우영 작가는 이번 시집에 대해 "자연의 순수와 문원 자신의 휴머니즘이 결합된 산수풍광의 여정이자 휴머니즘 미학의 시원이다"며 "천개의 산을 넘으려 천 편의 시향으로 꽃피운 시인은 시문장 전체가 쉬우면서 그 내면에 따뜻한 인간애와 흐뭇한 눈물의 카타르시스가 있다"고 평했다.

산 시인 신익현씨는 대전문인협회와 한국문인협회, 국제 펜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산 시집 '산이 아름다워 산을 사랑하노라'외 8편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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