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찜통더위… 긴장의 나날 연속"
"연일 찜통더위… 긴장의 나날 연속"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08.05 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 이광희 한전 충북지사장
전력사용 최고치 경신… 예비전력 475만㎾ 확보

중부권 산업도시 부상 전력판매량 6.1% 예상

요금 선진국 비교 저렴…왜곡된 소비구조가 문제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여름철 전력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보통 여름 휴가가 끝나는 8월 하순쯤에 그해의 최대전력 사용치가 나타났으나 올해는 이미 지난달 이례적으로 최대전력 사용치가 두 번이나 경신됐다. 이번 한 달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크리티컬 피크기간(Critical Peak)인 8월 넷째 주에 또다시 최대전력 사용치가 경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전력 이광희 충북지사장을 만나 전력 인프라 구축과 안정적 공급, 에너지절약, 전기요금 인상 등 한여름철 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이번주는 상당수 직장이 휴가라서 다행이지만, 올여름은 특히 최대전력 사용치가 많이 위협받는 것 같다.

올해 전력공급 능력은 7007만㎾이며, 올여름 최대전력 사용치는 지난해보다 3% 증가한 6416만㎾로 예상하고 있어 최대 피크시에도 약 475만㎾(예비율 7.6%)의 예비전력을 확보, 당초 10.6%를 밑돌았으나 안정적인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 충북지사도 지난달 초부터 전력공급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충북의 전력판매량이 최근 몇년 사이에 전국 평균 이상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해 충북지역의 전력판매량은 169억kWh이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6.1% 증가한 177억kWh의 전력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국 전력판매 증가율 5.3%보다 높은 수치이며 이 중 산업용전력의 판매량 증가율은 전년도 대비 9.9%로 전국판매 성장률을 3.4%나 상회하고 있다. 이러한 전력통계를 보면 충북도의 경제특별도 건설에 따라 충북지역이 중부권 핵심 산업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은 세계적으로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먼저 소비자 물가와 전기요금 변동률을 살펴보면 1982년부터 2007년까지 25년간 소비자 물가는 207%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전기요금은 5.5%만이 인상됐다.

또 선진국과 전기요금 수준을 비교해 보면 한국을 기준지수 100으로 볼 때 일본은 170, 미국은 107, 영국은 148수준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저렴하다. 이러한 저렴한 전기요금구조가 에너지 과소비라는 왜곡된 소비구조를 가져왔으며, 앞으로의 전기요금 개편방향은 원가중심의 전압별 요금체계로 전환돼야 한다. 다만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책적 판단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전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고장예방활동을 위한 올해 충북지사의 역점 사업은.

한전에서 관리하고 있는 배전설비로 인한 고장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고객이 유지관리해야 하는 고객수전설비로 인한 고장은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충북지사에서는 비록 한전의 유지관리 책임은 없다 하더라도 고객 수전설비 고장으로 인해 타 고객까지 피해를 입게 되는 파급정전을 예방하기 위해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기관리자 워크숍 개최와 한전 보유 기기를 동원한 불량설비검사 등을 펼쳐 사전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각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절약방법이 있다면.

우리가 가장 쉽게 아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대기전력이다. 가정마다 계속 쓰지 않는 가전기구의 콘센트를 늘 꽂아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흘러나가는 대기전력이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10%나 된다.

에어컨도 합리적으로 사용할 경우 최대 60%까지 전력소비량을 절약할 수 있다.

-고향 출신으로는 처음 충북지사장을 맡아 벌써 반년이 지났는데.

지사장으로 오기 전에 지사 기획실장, 충주·제천·진천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내 전력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이야말로 지역경제 발전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 1999년부터 정부 주관의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근까지 9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왔으며 우리 충북지사가 그중에서도 우수한 사업소로 평가받아 왔다. 앞으로 더욱 높은 수준의 전력서비스와 사회봉사활동에 앞장서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