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기 사무처장 '긁어 부스럼'
김웅기 사무처장 '긁어 부스럼'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8.08.0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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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서 억울함 호소… 위원들 "적반하장"
김웅기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의'태릉선수촌 발언'에 도체육회가 공식 사과해 내홍이 일단락될 조짐이었으나, 김 처장의 '돌출해명'으로 논란이 재점화됐다.

김 처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3시 충북체육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22차 충북체육회 상임위원회에서 A4용지 4장으로 작성된'최근 언론기사 관련 해명 자료'를 통해 "사실과 다르게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이날 김선필 충북체육회 상임위원회 임원 등 모두 13명이 자리한 상임위원회에서 해명자료 및 관련기사를 제시하며 자신의 입장을 강변했다.

김 처장은 먼저 충북 트랩 사격선수 3명 중 2명이 베이징 올림픽 선수 감독·코치로 선발돼, 태릉선수촌 A훈련팀장과 약 3∼4분 동안 복귀 문제 등을 논의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 처장은 이와 함께 도내 지방신문 기사의 제목등을 거론하며 오보라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태릉선수촌에 전화한 목적은 3명 중 2명과 1명이 서로 떨어져 연습하는 관계로, 전국체전 훈련을 위해 합류 여부를 물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특히 자신의 이중급여 발언과 관련, "양쪽기관에서 받는 것은 겸직이므로 감독·코치로 선발할 때 는 태릉선수촌과 충북체육회가 서로 협의해야 한다는 논리였다"면서 "하지만 이를 문제 삼아 대한사격연맹에 전화를 하거나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질타한 사실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상임위원 13명은 김 처장의 해명에 대해 "아직까지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질타했다.

정신일 상임위원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08베이징올림픽까지 출전한 충북 사격선수들이 지역의 명예를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이번 발언으로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무웅 상임위원도 "김 처장의 어이없는 발언으로 전국체전에서 충북선수들이 불이익을 당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며 "하루 빨리 이번 파문이 조용해져, 전국체전에 출전한 충북선수들에게 사기와 힘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처장은 최근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감독으로 출전하는 충북 출신 임원과 태릉선수촌, 충북사격연맹 등에 어이없는 발언을 해 체육인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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