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3관왕' 더 이상 꿈 아니다
'타격 3관왕' 더 이상 꿈 아니다
  • 노진호 기자
  • 승인 2008.07.31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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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타점 선두 김태균 타율도 3위
이만수(84년 삼성), 이대호(2006년 롯데)에 이은 '김해결'의 한국 프로야구 통산 세 번째 타격 트리플 크라운(홈런-타점-타율 1위) 달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한화이글스 김태균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우리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2008프로야구 타율부문 3위로 뛰어올랐다. 김태균은 올 시즌 312타수 105안타 0.337을 기록, 이 부문 1위 김현수(두산)와는 단 2리 차에 불과하다.

이미 김태균은 홈런(26개)과 타점(83타점)에서 롯데 가르시아(23홈런·76타점)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어, 꿈의 '타격 3관왕'에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

올 시즌 김태균은 말 그대로 '완벽'그 자체다. 홈런·타점·장타율 1위, 출루율 2위, 타율·득점 3위, 안타 5위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뿐만 아니라 위기 때마다 팀을 구하는 알토란 같은 적시타를 처내 누리꾼들로부터 '김해결'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한 김태균은 기복이 없는 플레이로 팬들과 코칭스태프로부터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올 시즌 월별 기록을 보면 4월 0.269 7홈런 23타점, 5월 0.397 8홈런 22타점, 6월 0.337 4홈런 19타점, 7월 0.349 7홈런 19타점 등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친 것을 볼 수 있다. 김태균의 활약은 안방과 원정도 가리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홈에서 0.333 18홈런 52타점, 원정에서 0.340 8홈런 3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홈으로 쓰는 대전·청주구장의 크기가 작아 홈런 수는 조금 이득을 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목동과 문학구장에서는 단 한 개의 아치도 그려내지 못해 옥에 티로 남아 있으며, 롯데와의 경기에는 약한 면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홈런포가 침묵해 타격 3관왕 달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김태균은 지난해 전반기에는 17개의 홈런을 터트린 반면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에는 단 4개의 홈런을 추가하는 데 그친 바 있다.

2008프로야구는 오늘 경기를 끝으로 25일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 휴식기가 타격 3관왕을 노리는 김태균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또한 2위 두산을 한 경기차로 추격한 한화 입장에서도 김태균의 활약은 시즌 성적을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임이 분명하다.

한편, 야구 올림픽대표팀 김경문 감독(두산)은 지난 29일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더 이상 대표팀 엔트리 변경은 없다"고 말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태균의 베이징행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다.

◈ 김태균 선수 프로필

-. 1982년 5월29일생·184·100·우투우타

-. 천안남산초∼천안북중∼천안북일고∼대전대(재학)

-. 2001년 한화이글스 입단·2001프로야구 신인왕

-. 2005년 골든글러브 1루수부문·페어플레이상

-. 2006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 선발

-. 2006∼2008년 올스타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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