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K리그 유턴 급물살
이천수, K리그 유턴 급물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7.3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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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이적 눈앞
지난해 9월22일, 네덜란드리그 페예노르트에서의 새 출발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들어선 이천수는 "네덜란드리그를 찍고 2년 안에 프리미어리그로 갈겁니다"라는 당당한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그로부터 10개월만에, 이천수의 K리그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페예노르트와의 결별이 사실상 확정된 이천수(27·사진)가 K리그 수원삼성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수원은 29일 "이천수 영입과 관련해 페예노르트와 조율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리그 후반기 선수 등록 마감일은 31일. 따라서 이천수의 수원행은 빠른 시간 내에 결판이 날 전망이다. 지난해 8월31일 울산현대에서 이적료 200만유로(약 32억원)에 4년 계약을 맺고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던 이천수가 국내로 돌아올 경우, 10개월만의 유턴이 된다.

이천수의 K리그행은 일찌감치 예견됐었다. 이천수는 시즌 중 페예노르트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헤르트얀 베어벡 감독의 신임을 얻는데 실패,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방출 명단에 올라 페예노르트와의 결별을 예고했다. 더욱이 시즌 종료 직후인 지난 6월에는 페예노르트가 전북현대 등 몇몇 K리그 구단과 직접 접촉, '이천수 팔기'에 나서 K리그 복귀가 가시화됐다.

페예노르트는 당초 이천수의 이적료로 320만유로(약 52억원)를 불렀으나 K리그 구단들이 높은 이적료에 난색을 표하자 200만유로까지 낮췄고, 부담을 던 수원이 관심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게 됐다. 신영록, 서동현, 에두, 하태균 등 풍부한 스트라이커 자원에 비해 측면 공격수 자원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원은 이천수를 영입할 경우, 4년만의 K리그 정상 탈환에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수원은 현재 2위 성남에 승점 3점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으로 전력 보강이 시급하다.

수원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이천수의 수원행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천수가 좋은 선수임에는 틀림없고 수원에 합류할 경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천수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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