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의 저주' 또 못풀었다
'에비앙의 저주' 또 못풀었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7.29 2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PGA 에비앙 마스터스 최나연·안젤라 박 준우승
유라시아대륙의 서쪽 끝자락인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태극낭자들이 또 다시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마지막 순간에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을 노리는 '루키' 최나연(21·SK텔레콤)과 지난해 신인왕 브라질교포 안젤라 박(20·한국명 박혜인)은 지난 27일 밤(한국시간) 열린 대회 최종일에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에비앙 마스터스는 지난 2000년 LPGA에 편입된 이후 2008년 대회 전까지 박세리(31)가 코스레코드를 기록할 정도로 치열한 한국낭자들의 도전이 펼쳐졌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이들에게 우승을 허용하지 않는 도도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02년 김미현(31·KTF)이 처음으로 준우승에 오른 뒤로 2003년에는 한희원(30·휠라코리아)이 준우승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어 미셸 위(19·한국명 위성미)가 2005년과 2006년에 준우승을 따낸 뒤 2007년에는 장정(28·기업은행)이 준우승에 그치는 등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태극낭자들은 단 한번도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8년 대회에서 안젤라 박이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오르며 그 동안 태극낭자를 괴롭혔던 징크스가 깨지는 듯했다.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안젤라 박과 최나연이 각각 2차와 3차에서 알프레드손(43·스웨덴)에 무릎을 꿇으며 에비앙 마스터스 첫 우승의 꿈은 올해도 여지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최근 7개 대회에서 5개의 우승컵을 거둬들이며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올랐던 태극낭자였지만 8년을 이어온 징크스를 또 다시 넘지 못하고 공동 2위에 2명의 태극낭자가 나란히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태극낭자들은 '톱10'에 5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리며 다음 주에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전망을 밝게 했다. 더욱이 이 대회에서도 무려 7명의 '박세리 키드'들이 20위 안에 포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