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세종대왕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7.1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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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칼럼
황 명 구 <산남종합사회복지관장>

세종은 조선 제3대 임금이다· 세종이 왕위에 오른 15세기 초는 신생 조선에서 새로운 도약기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였다·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뛰어난 리더십을 소유한 진정한 군주였을 것이다· 그러기에 세종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당시는 국가 경영이란 개념조차 없던 암흑기였다· 그러나 세종은 경영을 창조의 과정으로 한층 격상시켰던 인물이라고 후세는 평가한다·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

세종은 어느 나라 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리더십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직접적인 참여와 권한 위임, 관계의 리더십이였다·

훈민정음의 창제, 도성 축조, 천문 관측기구 제작, 각종 의학서 편찬, 4군 6진 개척, 신병기 개발, 용비어천가 및 보태평 제정 등 모든 일이 세종의 참여적 리더십을 기초로 이뤄졌다·

세종은 참여와 더불어 오랜 시간에 걸쳐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 장기적인 결과에 초점을 둔 정책을 펼쳤다· 세종은 발전적 전망을 갖게 하는 '관계'의 리더십을 통해 모든 경영은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단순히 어떤 분야에서건 상하 간의 문제로만 접근하지 않았고 일방적인 명령과 복종으로 혼이 묻어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없음을 직감해 늘 관계 리더십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특유의 스킨십을 통해 친근감으로 상하간 솔직하고, 분명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는 모든 정사에 통했고, 특히 설득력을 강화하여 원하는 좋은 결과를 낳는 데 한몫했다·

요즘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하늘에서는 비도 내리지 않는다· 불쾌지수는 상당히 높아 닿기만 해도 짜증이 날 정도다· 그러나 무더위를 식혀줄 만한 무엇도 현재는 없는 것 같다· 들려오는 소리는 분통 터지는 사건들뿐이다· 미국산 소고기 파동이 그렇고 유가 상승에 따른 각종 물가인상으로 서민들은 아우성이다· 또한 북한의 민간인 피살사건과 말도 안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까지 땅을 치며 통곡할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니 더 더울 수밖에 없다·

새 정부 들어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전문가들은 최고책임자의 리더십 문제를 지적하곤 한다· 또한 최고책임자 의사소통의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결국 국민은 리더십의 부재가 각종 사안들을 악화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하지 않는가 의심을 품고 있는 것이다·

물론 잘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계속 꼬이고 있다·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세종도 초기 끊임없는 갈등과 고뇌 속에서 힘들어 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종은 많은 사람의 참여와 합리적 권한위임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또한 책임감 있는 철저한 관계의 리더십을 통해 설득했으며 진실을 담아 마음을 전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내 탓이 아닌 네 탓뿐이다· 네 탓은 상처만을 남길 뿐이다· 리더가 네 탓이라고 말하면 아무도 따를 부하직원은 없다· 어떤 조직이든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이기에 실수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실수는 실망을 낳고 신뢰를 잃게 만드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겸손이 최고의 덕목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 이는 이 시대를 사는 모든 리더들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무더위를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것은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세종의 리더십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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