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원 성매매 의혹 무혐의 내사 종결
충주시의원 성매매 의혹 무혐의 내사 종결
  • 최윤호 기자
  • 승인 2008.07.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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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태국서 성행위 증거 없다" 결론
충주경찰서(서장 이원구)는 9일 지난5월 12일부터 18일까지 6박7일간 동남아 해외연수를 실시한 충주시의회 의원들의 성매매의혹에 대해 무혐의처분하고 내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한 경찰은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현지 출장 수사 등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해 왔으나 성행위를 했거나 유사 성행위를 했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혐의 대상 시의원과 태국 현지 여성도우미들 모두가 성관계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면서 "실정법상 입건할 수 없어 내사종결하고, 다른 혐의사실이 발견될 경우 수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S시사투나잇 취재진에 의해 해외연수지인 태국 방콕의 한 가라오케에서 일부 시의원들이 여성도우미들과 숙박업소로 들어가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그동안 해당 시의원들과 동행했던 공무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해당 시의원들은 "술을 한잔 더 마시고 싶어 주점에서 나왔지만 도착한 곳이 술집이 아니고 숙박업소였다"면서 "성매매를 할 의향도 없었고, 술이 너무 취해 도우미는 즉시 돌려 보냈다"며 성매매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당초 인터폴에 현지 여성도우미들에 대한 수사협조 요청을 했던 경찰은 여의치 않자 지난 2일 태국 현지로 경찰관을 보내 수사를 벌였다.

업소 여성도우미들과 현지 가이드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가라오케에서 술을 마신 뒤, 성매매를 하러 숙박업소까지 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나름대로의 이유로 성관계는 갖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현지 가이드도 주점으로 안내해 현지 도우미들과 술을 마시게 한 사실은 있으나 도우미 문제는 자신이 관여할 일이 아니고 주점에서 알아서 하기 때문에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의 무혐의 종결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즉각 반발하며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어 파문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조짐이다. 한 관계자는 "태국까지 가서 겨우 이 정도의 수사에 그쳤다면 차라리 하지를 말지 뻔한 사건인데도 경찰이 너무 끌려다닌다"면서 다시 원점에서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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