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반도는 '폭염 비상'
지금 한반도는 '폭염 비상'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7.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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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훈의 날씨에세이
이 희 훈 <대전지방기상청장>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으로 유발된 지구온난화가 전 세계의 기온을 전보다도 더 상승하게 하고 있어 점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지구의 평균 기온은 더 상승하고 있는데, '지난해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 제4차 평가보고서'에서는 기온이 21세기 말 최대 6.4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철이 되면서 이러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보다 더 기온이 높아져 더위가 심해지고 있다. 이런 심한 더위를 '폭염'이라고 하는데, 이 폭염이 기상재해로 심각하게 새로이 대두되고 있다. 폭염은 인체에 열적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특히 노약자 및 어린이에게 더 취약했다. 지난 2003년 유럽에서는 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5000여명에 이르렀고, 미국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평균 170명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피해에 대비하고자 세계 각국은 각각의 기준을 둬 폭염특보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시험운영을 거쳐 지난달 1일부터 정식으로 폭염특보를 시행하고 있다. 날씨에 따른 인간의 열적 스트레스를 기온과 습도의 함수로 표현한 '열지수(Heat Index)'와 일 최고기온을 이용해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발표한다. 폭염주의보는 6월에서 9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일 최고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폭염경보는 6월에서 9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고, 일 최고열지수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대장정에 참가했던 대학생을 비롯, 훈련 중이던 군인, 작업 중이던 농민 등이 폭염으로 인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때는, 한낮의 뜨거운 햇볕은 되도록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위생적인 주변환경을 유지하여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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