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씨 충주시의장 선거 개입 '도마 위'
윤진식씨 충주시의장 선거 개입 '도마 위'
  • 최윤호 기자
  • 승인 2008.07.0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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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병오 의원 "특정 인사 당선 종용"
한나라당 윤진식 충주시당원협의회장이 특정 시의원을 충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통합민주당 최병오 충주시의원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윤씨가 같은 당 소속 시의원들을 차례로 만나 5대 충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특정 인사를 당선시켜 줄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 과정에서 이미 의장선거 출마를 결심했던 일부 시의원이 강력히 반발해 격렬한 마찰이 빚어졌지만 향후 지방선거 공천에 대한 부담때문에 결국 줄서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지방의회에 대한 개입은 그동안 애써 이룩해온 지방자치발전을 역행시킴은 물론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을 바라는 충주시민의 준엄한 요구를 무시하는 오만한 처사"라고 비판하면서 "후반기 의장이 합리적으로 선출되지 않을 경우 겪게 될 의장의 자질부족 등 충주시의회의 불행한 사태는 전적으로 이를 뒤에서 조종한 윤씨의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최 의원은 또 "지난 4·9총선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을 위해 해외연수일정마저 포기하도록 시의원들을 줄 세우고, 이번 의장선거에서 또다시 시의원들의 줄서기를 강요하는 윤씨의 행태는 충주시민의 자치능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충주시당원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일요일 충주에 왔던 윤 협의회장이 시간이 되는 소속 시의원들을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내에서 의장자리를 놓고 다투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후보 단일화를 요청한 것이지 특정 시의원의 당선을 종용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요즘 시의회에 대한 여론도 좋지않은 상황에서 자리다툼을 한다면 시의회가 더 우습게 된다는 걱정도 전달했다"며 "협의회장으로서 통상적인 조율을 한 것일 뿐 특정 의원을 밀고, 다른 의원들에게 지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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