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노동계, 에스엠에 성실교섭 촉구
충주노동계, 에스엠에 성실교섭 촉구
  • 최윤호 기자
  • 승인 2008.06.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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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적인 노조탄압 중단·교섭 응하라" 주장
충주지역 노동계가 이 지역 유일의 화물연대 미타결 사업장인 ㈜에스엠에 성실교섭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노당 충주시위원회와 화물연대 충청강원지부는 지난 27일 충주시 용두동 ㈜에스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에스엠마니커는 기만적인 노동조합 탄압을 중단하고 즉각 화물연대와의 교섭에 응하라"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정부와 운송료 인상 및 표준요율제 시범실시에 합의하는 성과를 얻었고 이에 준해 타결을 완료한 사업장이 늘고 있지만 ㈜에스엠은 유독 이러한 흐름에 비껴가고 있다"며 비난했다.

특히 노동계는 "지난 18일 첫 협상테이블에서 협상을 시작한지 채 5분이 되지 않아 회사는 화물연대 조합원이 아닌 사장단으로 취급하며 협상테이블을 걷어치웠다"면서 "지금도 회사를 위해 말그대로 뼈빠지게 일해온 12명의 화물노동자들을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또 "성실히 임해도 부족할 판에 이 회사는 간판을 내리고 휴업을 감행했다"면서 "이는 화물노동자들의 요구를 묵살한 채 다른 사업장에서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위한 술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계는 "회사가 성실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충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이 회사의 비위생적인 작업환경과 전근대적인 노동자 탄압의 실상을 모두 폭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노총 충주음성 대표자협의회도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이 회사가 냉장차로 운반해야 할 닭을 개인 승용차로 운반하려 했다"면서 "이는 소비자 식품위생은 뒷전인 채 자신들의 이익만을 취하려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협의회는 또 "소비자 건강권과 함께 화물노동자의 생존권이 이 회사에서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면서 "민주노총도 에스엠마니커 자본을 상대로 본격적인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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