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낮춰 미분양 털고가자!
분양가 낮춰 미분양 털고가자!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8.06.10 0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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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우미 린' 승인가보다 4.8% 인하… 890만원대 공급
우미건설이 천안 청수택지지구에 짓고 있는 '우미 린' 브랜드의 아파트 분양가를 천안시의 승인가격보다 낮춰 공급하기로 했다. 미분양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 분양경기를 반영한 업체의 고육지책이다.

천안에서 분양가를 지자체가 승인해준 가격보다 낮게 분양하는 업체는 이 회사가 처음이다.

천안시는 당초 우미건설이 낸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에 따라 이 아파트의 분양가를 3.3㎡당 평균 935만원으로 승인해줬다. 그러나 우미측은 이보다 4.8%, 45만원이 낮은 3.3㎡당 890만원대에 공급한다.

이는 우미건설이 지난해 11월 분양 신청 당시 천안시분양가자문위원회에서 제시한 적정 분양가(3.3㎡당 875만원)에 근접하는 가격이다.

우미건설은 아파트 부지매입 당시 발생한 채권 처분 손실액만 481억에 달한다.

그럼에도 이처럼 분양가를 내린 것은 장기 미분양에 따른 손실을 보는 것보다 저가 조기 분양으로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채권입찰제로 실시된 청수지구 아파트 부지매입 때 정상가격보다 무려 2.6배 높은 가격을 써내 화제를 모았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자재비 상승 등 원가 부담은 늘고 있지만 손해를 보지않는 선에서 조기 분양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임원진의 결정이 있었다"며 "손익을 떠나 충남 북부권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회사 이미지를 제고시킨다는 차원에서 아파트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아파트 견본주택은 오는 27일 천안시 쌍용동 홈에버 인근에서 개장할 예정이다. 공급주택 규모는 144∼197㎡형 724가구의 대형 아파트로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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