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8' 8일 개막… 잠은 다 잤네
'유로2008' 8일 개막… 잠은 다 잤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6.06 0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경기는 꼭 보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빠진 월드컵'이라 불리는 유로2008이 오는 8일 오전 1시 스위스와 체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00년(벨기에·네덜란드)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스위스와 오스트리아가 공동개최한다. 알프스의 절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여름밤의 축구 축제가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늦은 밤에 열려 시청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오는 19일까지 펼쳐지는 조별예선 경기중 백미(白眉)만을 뽑아봤다. 다 보기 힘들다면 이것들만이라도 놓치지 말자.

◇ 최악의 난투극 3년 후

A조 스위스-터키(12일 오전 3시45분)=지난 2005년 11월 독일월드컵 유럽지역예선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당시 전세계 언론을 달궜던 최악의 난투극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3년이 흐른 지금, 자국에서 독기를 품고 싸웠지만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던 터키가 이번에는 원정에서 되갚아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체코, 포르투갈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라고 평가되는 팀들과 같은 조에 배정된 두 팀으로서는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만 하는 경기이기에 더욱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 '징크스' 깨질까 이어질까

B조 독일-폴란드(9일 오전 3시45분)=유럽의 한·일전이다. 하지만 한·일전과 다른 점은 폴란드는 A매치에서 단 한 번도 독일을 꺾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독일월드컵 조별예선에서도 1대0으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개최국 징크스'(폴란드는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독일월드컵에서 독일과 한 조였다)를 안고 있는 폴란드와 '토너먼트의 강자'라 불리는 독일의 대결은 독일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이번만큼은 쉽사리 속단하기 어렵다. 폴란드가 예선 A조에서 포르투갈, 벨기에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로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 악연인가 인연인가

C조 프랑스-이탈리아(18일 오전 3시45분)=전통의 라이벌, 이번 대결이 진정한 파랑색 유니폼의 주인공을 가릴 기회다. 98프랑스월드컵 8강(프랑스 승부차기 승), 유로2000 결승(프랑스 2대1 역전승), 독일월드컵 결승(이탈리아 승부차기 승)까지 중요한 길목에서 서로의 발목을 잡아왔던 두 팀이기에 이번 대회 조별예선 최종전에서의 만남은 또 한 번 두 팀의 운명을 갈라놓을 수 있다. 네덜란드, 루마니아가 속한 죽음의 C조는 그 어떤 팀도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카테나치오(빗장)라 불리는 강력한 수비가 강점인 이탈리아, 비에이라-마켈레레-리베리 등 강력한 허리힘이 강점인 프랑스의 대결, 이번 대회 조별예선 최고의 빅매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히딩크의 마법 '무적함대' 홀릴까

D조 스페인-러시아(11일 오전 1시)=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유로대회 초대 우승팀 러시아(구 소련)가 명장 거스 히딩크를 만나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전 포지션에서 조화로운 스쿼드를 구축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스페인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가장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말 그대로 무적함대다. 개막전 영국 도박사들이 고시한 배당금 확률에서도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상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게 국가대항 메이저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 스페인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