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루 경쟁… 청주 하늘지도가 바뀐다
마천루 경쟁… 청주 하늘지도가 바뀐다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06.03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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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지·낡은 아파트 초고층 공동주택 개발
롯데대우 푸르지오캐슬 조감도.

두산위브 제니스 높이 130m 41층 완공 코앞
푸르지오캐슬 25층·신영 지웰시티 45층 규모
디자인 개념 도입 기준 마련… 도시 경관 향상

청주의 '스카이 라인(Sky-Line)'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 개발에 뒤쳐졌던 청주 도심의 상업용지와 낡은 아파트단지가 잇따라 초고층 공동주택단지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청주의 하늘 지도'가 바뀌고 있다.

41층 골조작업 중인 두산위브 제니스.

청주권 초고층 아파트 첫 무대가 되는 곳은 사직동 '두산위브 제니스'로 현재 마지막층인 41층의 골조가 올라가고 있다.

이후 헬기계류장만 완공되면 건물의 윤곽이 드러난다. 지상부터 최고층까지 130미터의 높이로 청주 구도심의 새로운 상징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내부공사가 1년 가까이 진행된 뒤 내년 7월 입주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일반분양에 들어간 청주 사직주공 2, 3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청주 푸르지오캐슬' 아파트도 구도심 고층 아파트 대열에 본격 합류한다. 터파기 공사후 골조공사가 시작되면서 점차 건물 형체가 드러나고 있다.

지상 25층으로 청주외곽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층수와 큰 차이는 없지만 청주 한 복판 고지대에 위치하면서 사실상 층수는 40층에 가깝다.

아파트 단지가 3599세대 41개동으로 구성돼 청주 중심권 최대 단지를 형성할 전망이다.

다음으로 32층의 5개동 498세대를 주상복합으로 공급할 예정인 '청주 문화동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꼽을 수 있다. 충북도청 정문 앞 상업지구를 민간이 개발하는 이 공사는 용지 매입후 문화재발굴조사와 시공사 선정으로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이번달에 시행사와 시공사 선정을 끝내고 본 공사에 들어간다.

청주 중심가에 가장 인접해 있고 도청 건물이 7층에 불과한 상태에 32층에 달하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도청 주변은 물론 청주 성안길의 변화도 점쳐진다.
대농지구 신영 지웰시티 조감도.

이외에 대농지구 신영 지웰시티도 45층의 대규모 단지로 점차 윤곽을 잡으면서 서부권 대표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한창 공사중인 초고층 공동주택들이 본격 완공되는 2010년쯤이면 청주권도 새로운 개념의 건축물과 상업·주거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변하게 된다.

이처럼 초고층 아파트시대가 개막되면서 충북도는 도시경관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동주택에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공동주택 경관심의 기준을 마련하는 등 자칫 도시 디자인과 부조화될 수 있는 초고층 아파트에 예술성까지 가미시킨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황봉수 건축팀장은 "마천루 경쟁이 날로 가열되고 있고 건축물과 도시 설계에 미적 감각을 불어넣기 위한 움직임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아름답고 차별화된 도시 경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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