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들아 좀 도아주면 안되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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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5.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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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에인절스전 선발 등판, 호투 불구 수비 악송구로 승리투수 못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6년7개월만에 선발투수로 나선 박찬호가 수비실책으로 선발승을 놓쳤다. 하지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한판이었다.

박찬호(35·LA 다저스·사진)는 18일(한국시간)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4-2로 리드한 5회말 대만 출신의 궈홍치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4회에만 무려 36개의 공을 던진 것이 치명타였다. 개막 후 구원 투수로 활약한 박찬호의 한계투수는 80∼90개 내외로 예정돼 있었다.

이날 박찬호의 투구수는 82개였고, 스트라이크는 52개를 기록했다. 4회까지 18명의 타자들을 상대한 박찬호는 삼진을 3개 잡아냈다. 박찬호는 9개의 범타 가운데 무려 6개를 땅볼로 기록할 만큼 공 끝이 매서웠다. 특히 이날 박찬호는 최고 96마일(시속 154km)의 직구를 선보였다.

이날 박찬호는 에인절스 타선을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 타자들도 박찬호의 호투에 힘을 내, 2회초 블레이크 드윗의 투런 아치로 2-0으로 리드를 잡은 뒤 3회초 안드레 이시어와 러셀 마틴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박찬호는 4회 선두타자 게리 매튜스 주니어를 2루 땅볼로 요리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다음 타자 앤더슨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 3루의 고비를 맞았다. 박찬호는 후속 타자 케이시 카치맨을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로니가 1루 주자를 잡기 위해 유격수에게 던진 것이 악송구가 돼 첫 실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실점 위기에서 메이서 이스투리스에게 내야 땅볼을 내줘 추가 1실점했다. 박찬호는 4-2로 앞선 5회 구원 궈홍치에게 마운드를 넘겨 승리요건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

박찬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17이 됐다. 박찬호로부터 마운드를 넘겨 받은 궈홍치는 4이닝을 삼진 4개를 곁들여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챙겼다. 시즌 3승(1패)째.

한편, 다저스는 6대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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