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 "한국, 국가경쟁력 31위로 2계단 하락…아·태 12국 중 10위"
IMD, "한국, 국가경쟁력 31위로 2계단 하락…아·태 12국 중 10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5.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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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 29위에서 올해 31위로 두 단계 떨어졌다.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쟁력연감 2008'(World Competitiveness Yearbook 2008)에서 세계 55개 국을 대상으로 국가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미국이 1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와 홍콩이 미국에 이어 2, 3위에 올라 상위 3개 국은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6위였던 스위스가 2계단 상승해 4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4위와 5위였던 룩셈부르크와 덴마크는 5, 6위로 한 꼐단씩 내려앉았다.

한국은 또 55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2개 국가 가운데에서도 10위에 그쳤다.

특히 12개 아·태 지역 국가 가운데 9개 국가가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상승하거나 제자리를 지킨 반면 한국은 지난해 15위에서 올해 17위로 두 계단 내려앉은 중국, 지난해 27위에서 올해 29위로 떨어진 인도와 함께 세 나라만이 순위가 하락했다.

아·태 지역 11개 국가 가운데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이 2, 3위로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고 호주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7위로 5계단 상승했으며 대만과 말레이시아, 일본 역시 지난해 18위와 23위, 24위에서 13위와 19위, 22위로 각각 5계단과 4계단, 2계단씩 순위가 상승했다.

한국은 또 지난해 33위에서 올해 27위로 6단계나 순위가 수직 상승한 태국에도 뒤처져 아·태 지역 12개 국가 가운데 필리핀(40위, 지난해 45위)과 인도네시아(51위, 지난해 54위) 두 나라에만 겨우 앞섰을 뿐이다.

한편 미국은 15년 연속 가장 경쟁력이 높은 국가로 나타났지만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어 내년에도 미국이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IMD의 발표는 지난해의 경제 통계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올해 경제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IMD는 그러나 일본이 10년이 넘는 장기 불황에 빠진 것은 정부의 관료주의 때문이었지만 미국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제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어 일본과는 다른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55개 국가 가운데 최하위는 베네수엘라가 차지했다. 베네수엘라는 3년 연속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베네수엘라의 바로 앞에는 우크라이나가 54위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5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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