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신앙하는 60년 인생 응축
하느님 신앙하는 60년 인생 응축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05.13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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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지요하씨, 시·산문·소설 등 신앙문집 3권 동시 출간
소설가 지요하씨(막시모·60·대전교구 태안본당·사진)가 신앙문집 3권을 동시에 출간했다. 지난 2002년 소설 '죄와 사랑' 이후 5년 만이자 작가의 첫 신앙문집이다.

이번에 발간된 문집은 시집 '때로는 내가 하느님 같다', 산문집'사람은 쇡여??하느님은 못 쇡이??겨', 소설집 '한국인 사제, 첫 우주미사를 지내다' 등이다.

시집 '때로는 내가 하느님 같다'(224쪽·1만원)는 작가가 틈틈이 창작한 시들 가운데 하느님 신앙이 배인 작품들을 한데 수록한 것으로 '신앙', '기원', '가족', '성모마리아' 등 종교를 주제로 총 70여 편의 시가 담겨 있다.

산문집 '사람은 쇡여??하느님은 못 쇡이??겨'(332쪽·1만원)는 하느님 사랑, 이웃사랑, 가족사랑이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신앙을 모태로 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집 '한국인 사제, 첫 우주미사를 지내다'(384쪽·1만3000원)는, 단편 8편과 '지렁풀 연가', '소반(小盤) 위에 청산(靑山)을 빚다' 등 중편 2편이 실린 소설집으로 신앙을 소재로 한 작가의 첫 창작소설이다.

3권의 신앙문집은 천주교 대전교구 태안성당 총회장이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 태안지부 회장인 저자가 올해 회갑을 맞아 발간한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무려 15년의 낙방 끝에 중앙일간지 신춘문예를 잡아 등단의 꿈을 이루었던 저자는 한 언론 지면을 통해 "불후의 명작을 탐하지 않는다. 인간 세상에 불후(不朽)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설사 내가 위대한 명작을 써서 내 이름과 작품이 천년 만년을 남는다 하더라도, 그것 역시 하느님의 시간으로 볼 때는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에 불과하다. 나는 세상의 명예나 영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세상의 허무 속에서 겸허함을 추구하고자 한다. 내 문학은 어디까지나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내 신앙을 풍미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발가벗은 몸마저도 신앙 앞에서 부끄럽지 않을 만큼 신실한 신앙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번에 발간된 문집도 태안 본당 신앙공동체를 위해 초판 3000부 발간비용 전액과 판매수익금 전액을 하느님께 봉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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