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반드시 현해탄 건널 것"
"내년엔 반드시 현해탄 건널 것"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1.1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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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두산과 9억에 1년 계약
일본 진출에 대한 김동주(32·두산·사진)의 의지는 확고했다. 4년 62억원의 거액을 뿌리치고 1년 최대 9억원에 계약한 데 대해 조금의 후회도 없으며 또 일본에 진출할 경우 포지션 변경을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동주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FA(자유계약선수)계약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지만 해외 진출 때문에 금액은 감수했다. 후회는 없다"며 다시금 일본 진출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지난 14일 두산과 1년간 계약금 없이 연봉 7억원, 옵션 2억원 등 최대 9억원에 계약한 데 대한 심경을 밝힌 것이다. 김동주는 두산과 계약에서 올 시즌 뒤 해외 진출을 보장받았다. 당초 두산이 제시한 4년 최대 62억원의 FA 사상 최고액 대신 '1년 뒤 해외 진출'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 진출에 쓴맛을 겪은 김동주는 올 시즌 뒤 재도전에서는 포지션 변경도 가능하다는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날 김동주는 "가장 중요한 것은 3루수 조건이지만 포지션 변경의 변수도 있다.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기도 한 김동주는 그러나 일본 쪽에 무게를 뒀다. "미국과 일본, 어디로 진출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김동주는 "그러나 가족들이 왕래하기 편하고 방식이 비슷한 일본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주는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획득한 뒤 두산의 러브콜에도 일본 진출을 노렸다. 일본으로 직접 건너가는 적극성을 보였지만 결국 요코하마와 협상이 결렬됐다. 팀들이 올 시즌을 대비한 정비가 끝난 데다 김동주의 포지션인 3루 거포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김동주는 올 시즌 뒤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을 확신했다. 김동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지만 나를 상당히 좋게 봐줬다. 이런 여운이 있기 때문에 재도전을 하는 것이고 사정이 다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에 앞서 "올 시즌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김동주는 오는 18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인 팀 전지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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