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최경주 전성시대
2008년도 최경주 전성시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1.15 2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GA 소니오픈 우승… 메이저대회 정상도 눈앞에
'탱크' 최경주가 2008년의 문을 활짝 열어 제치며 PGA 무대 점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를 치며 1오버파 71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나흘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소니오픈 여섯번째 도전만에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2008시즌 첫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1997년 11월 사라젠 월드오픈 챔피언십. 최경주는 PGA 투어 데뷔 무대전을 가졌고 공동 47위의 성적을 거뒀다. 첫 대회치고는 괜찮은 성적이었지만 최경주의 세계무대 점령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2002년 컴팩 클래식, 탬파베이 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이후 2005년 크라이슬러 클래식, 2006년 크라이슬러 챔피언십 우승까지 다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최경주는 지난 2006년까지 10시즌 동안 통산 4차례 우승과 상금 1150만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고 단순히 대회에 얼굴을 자주 비추는 골퍼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탱크'의 뚝심은 2007년부터 유감없이 발휘돼기 시작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6월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했고, 7월 AT&T 내셔널에서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게다가 시즌 상금은 300만달러를 넘어서 458만7859달러(약 43억2600만원)를 기록했다.

지난 1997년 PGA에 진출한 이후 11년간 벌어들인 총상금(1614만9654 달러)의 25%를 2007시즌에 벌어들인 셈이다. 2007년 상금랭킹은 5위에 올랐고, 세계랭킹에서도 '톱10'에 진입, 9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쾌거를 이뤘다.

'탱크'의 미국 점령기는 2008년 두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에도 이어졌다. 새해 첫 대회 메르세데스 벤츠 챔피언십에서의 부진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질주한 최경주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이 왜 세계랭킹 10위권에 드는 세계적인 골퍼인지를 입증했다.

이제 남은 목표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