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와 방향제
환기와 방향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1.11 2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신 미 혜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주부)>

겨울철에는 환기에 소홀하기 쉽다. 그렇다고 집안이나 사무실에서 풍기는 야릇한 냄새를 그냥 맡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래서 떨어지는 기온만큼 각종 방향제를 찾아 설치하는 가정이나 사무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방향제를 뿌리거나 설치한다고 해도 오히려 근본적인 문제 해결 대신 다른 문제를 부를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방향제라는 것이 나쁜 냄새를 좋은 냄새로 대치시키는 것이고, 화학물질로 이뤄진 만큼 적절한 환기 없이 장시간 노출됐을 때 두통 등 예기치 않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나쁜 냄새를 맡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고 때로는 두통이나 다른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좋은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향제 사용시 주의사항은 잘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충분한 환기를 해야 한다는 것. 이를 지키지 않고 장시간 방향제를 사용할 경우 각종 건강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적인 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의 화학성분이 들어간다. 여기에 방향제의 특성상 휘발성이어야 하고 고체나 액체 형태로 만들기 위한 별도의 성분까지 포함돼 결국 방향제는 여러 개의 화학성분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종류가 많더라도 방향제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이 워낙 소량이라서 당장 인체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무리 소량의 화학성분이라고 하더라도 환기 없이 장기간 노출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후각은 쉽게 냄새에 익숙해져서 계속 향이 발생해도 무감각해지기 때문에 오랜 시간 노출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만약 코가 민감한 사람들이라면 환기없이 방향제에 지속 노출됐을 때에 비염이나 두통,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부착형 방향제의 경우 계속해서 공기 중에 화학성분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한 화학물질이 후각세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화학물질 방향제의 장기간 노출이 후각을 퇴화시키는데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있다.

인공적인 향을 가진 제품들의 장기간 인체노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더욱 그렇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몸이 작아 같은 화학물질이 인체에 들어와도 완충작용이 부족해 성인보다 화학물질을 해독할 때 걸리는 시간이 몇 배로 걸릴 수 있다.

환기는 실내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하루에 두 번 15분 정도의 환기는 단순히 후각 뿐 아니라 실내 공기의 질을 좋게 해 폐에도 도움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