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인계 관련 '큰 틀' 논의할 듯
인수인계 관련 '큰 틀' 논의할 듯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2.2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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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통령-李 당선자 회동' 어떤 얘기 오갈까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조만간 직접 회동을 갖기로 함에 따라 회동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회동에서는 노 대통령과 이 당선자가 전화통화에서 "정권이양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음에 따라 인수인계와 관련한 큰 틀의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내년도 예산안처리와 이라크 파병, 한·미FTA 비준안처리 등 당장 시급한 국가적 현안을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원회와 최대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 문제가 노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자의 직접 만남을 통해 꼭 이뤄져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실무선에서 처리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회동에서도 대략적인 논의가 오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이밖에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정부 각 부처 주요직 인선 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은 회동에서 남북관계를 현재처럼 속도감있게 전개하길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는 북핵문제와 남북관계를 선순환적으로 가져간다는 원칙하에 사실상 남북관계를 북핵문제와 직접 연관짓지 않고 추진해왔지만, 이 당선자는 북핵문제를 남북관계와 강하게 연동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2007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남북 경제협력의 로드맵이 북핵문제가 진전을 보지 못할 때마다 발목을 잡힐 수 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5년간 남북관계에 심혈을 기울여온 만큼, 차기 정부가 통일·외교.안보 분야를 무리없이 이끌어주길 요청할 것이란 전망이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이 '국론분열'을 이유로 BBK특검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논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을 놓고 특검이라든지 다시 청문회를 하는 것 비슷하게 후벼파는 일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저급정치"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그만두면서 국민통합을 위해 이런 법은 거부권을 행사해 줬으면 좋지 않겠느냐"고 압박을 가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현재 그 부분에 대해 새롭게 논의된 바 없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표명했지만, 한나라당측이 노 대통령과 이 당선자의 회동을 위한 사전접촉에서라도 청와대에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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