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風'도 여전한데… '엎친데 덮친격'
'昌風'도 여전한데… '엎친데 덮친격'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7.11.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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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朴 충청권 공략땐 선거전략 차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9일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의 옥천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선거유세전에 뛰어들면서 지역정가의 변화가 예상된다.

박 전 대표는 고 육영수 여사의 생일을 맞아 이날 오전 11시 옥천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박 전 대표는 옥천을 방문한 후 30일 전남 해남을 시작으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선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박 전 대표의 옥천 방문이 충북 표심을 움직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는 검찰의 김경준씨에 대한 수사별표 시점이 다가오면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에 자칫 이상이 생길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충북지역내 높은 지지를 유지했던 박 전 대표의 가세가 어느때 보다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등장으로 대전·충남 보다는 덜하지만 충청권 전체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공식선거운동 초반 기선제압 차원의 박 전 대표의 유세전 가세는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박 전 대표의 옥천 방문은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도당 주요 간부들이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대통합민주신당과 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 충북 선거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의 선거캠프는 박 전 대표의 옥천 방문에 대한 경계를 감추지 않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충청권을 집중 공략할 경우 선거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박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군소후보들이 난립된 상태에서 이회창 후보의 등장과 여기에 박 전 대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대선판도가 복잡해져 서로 물고 물리는 형태로 변화돼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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