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다시 '낙동강 오리알'
현대, 다시 '낙동강 오리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1.22 2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O-STX, 인수협상 결국 결렬
현대유니콘스 인수를 놓고 그동안 STX와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여왔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협상테이블에서 철수한다.

하일성 KBO사무총장(사진)은 2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달 현대선수단 임금은 일단 대출을 받아서 해결할 것이다"라며 "STX와 결렬됐다.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유니콘스 선수단 급여일이 오는 25일로 코앞에 다가왔지만 당초 유력한 인수기업으로 지목됐던 STX가 21일 현재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나온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여진다.

하 총장은 전날 신상우 총재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KBO의 입장이 정리됐다고 밝혔다.

하 총장은 "이제 제 2의 차선책을 찾는 게 최선이다"고 말해 앞으로 현대를 인수할 새로운 기업을 물색할 방침을 전했다.

하 총장은 "(STX는 인수)할 의지는 있었는데, 말못할 내부 사정이 있는 것 같다. 두 서너달 지나면 우리가 왜 그런지 아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그쪽에서 말했다"고 전해 여운을 남겼다.

하 총장은 STX 이후의 새로운 현대 인수기업의 윤곽에 대해서는 "STX의 경우 언론에 너무 일찍 노출됐다"며 "앞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하 총장의 언급대로 KBO는 일단 이달 급여일에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농협에 보증을 서고 현대가 대출을 받는 것으로 공중분해는 막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기업과 달리 프로야구 선수단에 급여가 지급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야구규약상, 곧 구단 해체의 수순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