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로 자격 획득… 자녀들 취업 혜택
정일권 국가보훈처 차장(56)이 허위자격으로 국가유공자 자격을 취득하고 자녀들 취업에 대한 혜택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며칠 전 현직 국세청장이 뇌물수수로 구속되더니 국가보훈처 차장까지 '가짜 유공자'로 들통이 나면서 현 정부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11일 감사원 특별조사본부에 따르면 평소 허리 디스크를 앓아온 정 차장은 지난 2004년6월 자신이 앓고 있는 디스크가 공무 중 발생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보훈처에 공상공무원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 국가유공자 자격을 획득했다.
정 차장은 지난 2004년4월까지 국가유공자 자격심사·등록을 담당하는 보훈관리국장을 지냈다. 정 차장은 유공자 자격을 토대로 당시 대학 재학 중이던 아들과 딸의 학자금을 전액 지원받았고 '국가유공자 자녀 고용명령'에 따라 정 차장의 자녀들은 보증보험회사와 공기업에 각각 취업하면서 면접 등 전형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감사원은 11월 중 감사위원회의를 열어 보훈처에 정 차장의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 및 자녀들의 입사 무효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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