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교명 변경 결사 반대”
“충북대학교 교명 변경 결사 반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5.0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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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운영위 교통대와 통합 전제 설문조사 거부
“20만 동문·160만 도민이 쌓은 위상·가치 역행”
충북대학교 학생자치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 구성원들이 7일 대학 내에서 교명 수호를 위한 시위를 하고 있다. /충북대 학생자치회 제공
충북대학교 학생자치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 구성원들이 7일 대학 내에서 교명 수호를 위한 시위를 하고 있다. /충북대 학생자치회 제공

 

충북대학교 학생자치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중앙운영위)가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의 통합을 전제로 추진 중인 새 교명 공모에 반대하고 나섰다.

총학생회, 중앙자치기구, 단과대학 학생회의 대표자로 구성된 중앙위원과 학생 100여명은 7일 대학 본부 앞과 캠퍼스 일원에서 교명 수호를 위한 시위를 했다.

안채완 충북대 중앙운영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충북대 학생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통대학교와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며 “학생자치기구는 학생들이 피해받지 않도록 교명을 지키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합에 찬성하거나 긍정적이라서 교명을 수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일방적인 통합 추진에 맞서 충북대 학생들은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알리고 교명을 반드시 지키려고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대는 전란 속에서 도민들이 직접 쌀 한 톨을 모아 염원 하나로 설립한 충청북도의 당당한 거점국립대학으로 국가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사회 발전의 책무를 다하는 우리 대학의 정체성이 담겨져 있다”며 “새 교명이 대학 정문에 걸린다는 것은 충북대 20만 동문과, 160만 충북도민이 함께 쌓아 올린 위상과 가치를 역행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충북대학교 이외에 제출할 교명이 없으므로 설문조사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대학 본부가 진행하는 통합대학 교명 설문조사를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충북대는 오는 9일까지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통합대학 교명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앞서 한국교통대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통합대학 교명을 공모했다. 두 대학은 각각 통합대학 교명을 정해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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