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읍 표심이 당락 좌우
오창읍 표심이 당락 좌우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4.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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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를 가다 ④청주청원
민주 송재봉 - 국힘 김수민 양강구도 구축
3040세대 비율 ↑ 전통적 야당 강세지역
송재봉(민주), 김수민(국힘)
송재봉(민주), 김수민(국힘)

 

청주청원은 충북에서 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이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내리 5선에 성공하며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진 곳이다.

변 의원은 옛 청원군에서 17~19대, 통합청주시 출범 이후 20대·21대 총선에서 연속 당선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지역 첫 6선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컷오프(공천배제)되는 이변이 나왔다.

민주당은 전략적으로 `인재 영입' 15호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를 꽂기 위해 전략 경선을 진행했지만, 공천장은 `친명'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이 따냈다.

송 전 행정관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현직 한범덕 청주시장과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 이번 총선에서도 공천장을 확보하면서 경쟁력있는 후보로 떠올랐다.

민주당 텃밭인 청주청원에서 송 전 행정관의 본선 경쟁력은 5선의 변재일 의원 못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수민 전 당협위원장이 당내 경선에서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 등 모두 4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본선행에 올랐다.

김 전 위원장이 본선에서 승리해 금배지를 달게 된다면 충북 최초의 선출직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문제는 청주청원이 3040세대가 많이 거주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오창읍이 최종 당락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20년간 깃발을 꽂은 민주당으로서는 긍정적 요인인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필승을 위해 반드시 선점해야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21대 총선에서는 변재일 후보가 52.99%, 김수민 후보는 44.42%를 득표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반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17대 이후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전승했지만, 지방선거는 모두 국민의힘 완승으로 끝났다는 점이다.

두 후보는 안개속인 선거 판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유권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혁신당 장석남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한 김 후보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보수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을 통해 금배지를 달겠다는 목표다.

송 후보는 `정권 심판'을 강조하며 진보 진영의 결집을 유도해 청원을 불변의 민주당 텃밭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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