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3 계묘년!
새로운 희망으로 맞았던 계묘년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에 이태원 참사의 쓰라린 아픔을 딛고 맞이한 계묘년.
하지만 지난 일년도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말 그대로, 살아내기가 참 버거웠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선 여전히 숱한 생명이 전쟁과 가난, 기아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에 이은 역사상 최악의 잼버리 사태까지.
당리당략에만 매몰된 정치권의 드잡이에 국민들은 권리와 안전도 보장받지 못한 채 혹독한 대가를 또 치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버텨냈고 살아냈습니다. 결코 절망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환호와 기쁨보다는 실망과 후회, 반성이 앞서게 마련인 한 해의 끝 자락.
그래도 우리는 또 희망을 봅니다. 내가 있고 네가 있고, 또 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는 노을 속에 사랑의 눈길을 주고 받으며 마주선 선남선녀. 바로 너와 나, 우리의 모습입니다. 다시 희망을 봅시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어사리 노을공원.
/글 연지민기자·사진 김대중 충북사진대전람회 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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