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검찰단 ‘AI 기반 사건처리 시스템’ 국내 첫 도입
공군검찰단 ‘AI 기반 사건처리 시스템’ 국내 첫 도입
  • 김중식 기자
  • 승인 2023.11.06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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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시연 화면
실제 시연 화면

 

공군검찰단이 7일부터 군검사와 수사관들이 군내 형사사건 처리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AI 기반 차세대 검찰 사건처리 시스템’을 정식 운영한다. 
 검찰업무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민간기관을 포함해 국내 수사기관을 통틀어 이번이 최초다.
 공군검찰단과 공군정보체계관리단은 AI의 빅데이터 학습능력을 군내 형사사건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처리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 1월 AI 사건처리 시스템 공동개발에 착수해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시범 운영하며 문제점을 식별하고 시스템을 보완해 왔다.
 공군검찰단은 ‘AI 사건처리 시스템’이 군검사들의 업무부담을 크게 줄여 사건처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I의 투명하고 객관적인 사례분석이 군 검사의 숙의와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나아가 사건관계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군 검찰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군검사가 과거 군내 사례를 찾아보기 위해서는 공군 법무실에서 운영하는 ‘법무종합체계’에서 죄명과 사건번호 등을 일일이 입력해 판결문을 확인해야 했으며 민간 판례와 양형기준 등을 찾아보기 위해 별도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이번 AI 사건처리시스템이 있으면 이 과정이 크게 단축된다. 
 사용자가 범죄사실 또는 죄명을 입력하면 해당 사건과 유사한 사건의 기소 여부와 형량 통계, 연도별 통계까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챗GPT 기능도 탑재하고 있으며 형법, 군형법, 군사법원법 등 군내 형사사건에서 활용되는 주요 법령에 대해 군검사나 수사관이 채팅 형태로 질문하면 AI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답해준다. 군검사와 수사관이 관련 쟁점을 검토하고 법령을 찾아보는 수고를 크게 줄일 수 있게됐다.
 AI 사건처리 시스템 개발을 이끈 김영훈 공군검찰단장(대령)은 “최근 형사사건 수가 증가하고 범죄양상도 다양화되고 있어 선례 검토에 대한 군 검사의 부담과 소요시간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AI 사건처리 시스템이 군 검찰의 사건처리 속도와 공정성을 높이고 군 검찰에 대한 국민과 장병들의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룡 김중식기자ccm-k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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