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200년 이상 대기에 머문다
이산화탄소 200년 이상 대기에 머문다
  • 이영진 충청생태산업개발센터 탄소중립위원장 지니플㈜ 대표이사
  • 승인 2023.08.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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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NET ZERO)칼럼
이영진 충청생태산업개발센터 탄소중립위원장 지니플㈜ 대표이사
이영진 충청생태산업개발센터 탄소중립위원장 지니플㈜ 대표이사

 

지구온난화 현상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나 다름없다.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한 온실가스가 지구상에 누적돼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중단해도 지구온난화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게 작금의 현실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실체는 무엇인가.

지구상 온실가스가 6종류로 이뤄져 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다.

이 가운데 이산화탄소(CO2)가 88.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거기에다 이산화탄소는 200년 이상 대기 중에 머물러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다. 산업혁명 당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아직도 대기 중에 존재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 다음이 메탄(CH4)이다. 전체 온실가스 중 4.8%를 차지한다. 메탄은 일단 배출되면 분해되지 않고 대기 중에 10년 정도 머문다. 되새김하는 초식 반추동물의 소화 배설과정에서 생성돼 방귀나 트림을 통해 배출된다. 소 한 마리가 1년 평균 85㎏ 정도 배출한다. 전 세계 소 사육두수를 13억마리로 추산하면 소가 1년에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최소 1000억㎏를 웃돈다. 소외에 양 염소 등 되새김 초식동물이 발생하는 양까지 모두 포함하면 전체 메탄발생량의 40% 가까이 된다고 한다. 소고기를 대신하는 대체육산업 활성화에 커다란 동기를 부여해주고 있는 이유다.

문제는 이산화탄소보다 적은 양이지만 메탄의 온실효과 기여도는 이산화탄소보다 21배 강하다는 점이다. 지구에 빙하기가 왔던 원인을 초식동물로 메탄발생의 주범인 맘모스가 멸종되면서 메탄발생이 감소돼 온실효과도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사이언스지 연구보고서가 관심을 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온실가스는 아산화질소(N2O)다. 일명 웃음가스로 알려진 아산화질소는 전체 온실가스 중 2.8% 차지한다. 이는 토양이나 화합비료, 화석연료 연소 등에서 배출되는데 이산화탄소에 비해 150배 정도 열흡수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발생되면 대기 중에 180년 동안 머문다.

이밖에 냉장고나 에어컨 냉매로 사용되는 수소화불화탄소(HFCS), 탄소와 불소의 화합물로 전자제품, 도금산업, 반도체 제조시 세척용으로 사용되는 과불화탄소(PFCS), 전기제품이나 변압기 등에 절연가스로 사용되는 육불화황(SF6) 등이다. 발생 비중은 3.8%로 이산화탄소와 메탄 아산화질소에 비해 적지만 대기중에 400년 이상 분해되지 않고 남아 지구온난화에 심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들 온실가스 외에 수증기 또한 온실효과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수증기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의 3배나 된다. 다만 대기 중 수증기는 독자적으로 온실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온실가스와 함께 있을 때 촉매역할을 한다.

보통 기온이 상승하면 공기 중 수증기량이 많아진다. 기온 1도 상승에 수증기 함유량은 7% 오른다.

무더운 여름에 집중호우가 발생하고 겨울에 호우가 내리지 않는 이유는 기온이 수증기 작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는 온실가스로 이뤄지고 수증기는 이에 민감하게 촉매작용해 상승작용을 한다.

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증기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이나 방안은 아직 없다. 단지 지구온도 상승을 일으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고 처리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일상적인 환경교육이 폭넓게 필요하고 실천이 시급히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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