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본 것
숲에서 본 것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3 2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광 영


숲에 와서 난 보았네
각기 제몫의 하늘을 이고 선
나무들의 푸른 이마를

저들은 가지 끝에
단 하루 분의 절망도 내어 걸지
않는다

어느 잎새도 슬픔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저들의 푸르름은
어디서 오는 걸까

저들의 당당함은
누구의 모습일까

할 수만 있다면
저들의 투명한 영혼과 만나고 싶다

숲에 와서 난 보았네

푸른 이마로 가만가만
제 몫의 하늘을 밀어 올리는
나무들의 옹골찬 삶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