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 '디-워', "독창적 한국전설"
심형래 감독 '디-워', "독창적 한국전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7.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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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급사 대표·마케팅 담담자 등 인터뷰
"한국의 전설(legend)이 독창적(unique)이어서 미국 영화 마켓에 주요한 판매전략이 됐습니다."

한국형 괴수 대작 영화 '디-워'(용의 전쟁)의 미국 배급을 맞게된 중급 규모 배급사 프리 스타일의 대표와 마케팅 책임자들이 '디-워'의 강점에 대해 '독창적인 한국의 전설'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16일(미국 현지 시간)낮 LA 시내 한 호텔에서 '디-워' 미국 배급사 프리스타일의 마크 보디, 수잔 잭슨 공동대표와 마케팅 책임자 데이비드 디너스틴, 데니스 오코너 그리고 예고편 책임자 데이비드 스턴이 한국 최고가 제작이자 미국 내 1500개 스크린으로 전국 개봉(와이드 릴리즈)을 하는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는 '디-워'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 8월 1일 개봉에 이어 한달여 남짓 지난 9월 14일 미국 전역에서 중급 영화 규모로 배급을 책임지게 된 마크 보디 대표는 "6개월여전에 영화 일부를 보고 미국내 배급을 하기로 확정했다"면서 "'디워'의 미국 개봉을 앞두고 굉장히 흥분되고 기대된다. '디워'는 대단히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영화다. 최소한 1500개에서 180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해 최대 2000개까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락·영화적 장점에 대해서 마크 보디 대표는 "이 영화는 장르가 매우 상업적이며 PG-13(부모 동반 13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또한 9월14일 개봉 때 경쟁이 별로 치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성공을 자신했다.

◇ 마케팅 비용 200억원예상

마크 보디씨는 이번 영화의 미국내 상영을 준비하면서 드는 마케팅 비용에 대한 질문에는 "메이저가 아닌 인디 배급사가 전국 개봉을 준비하면서 통상 200억원 정도 소요된다"고 밝히며 간접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귀띔했다. 통상 한국의 중급영화들이 개봉하면서 드는 마케팅 비용의 10배정도 되는 비율로 평가된다.

한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일루셔니스트', '패왕별희' 등의 마케팅을 담당했던 레이크쇼어(Lakeshore Entertainment)전세계 마케팅 및 배급담당 사장직을 겸한 데이비드 스턴은 "'디워'를 처음 봤을 때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면서 "심형래 감독 특유의 유머 감각이 살아있고 특수효과가 장관을 이뤘다. 마케팅 포인트는 '디워'만의 독특한(unique)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예고편 제작에서도 영화의 기본이 되는 이무기에 얽힌 한국 전설이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고스트 라이더'와 '스파이더맨3', '다이하드 4.0' 등 200여편의 블록버스터 광고 예고편을 만들어온 데이비드 스턴은 "블록버스터 오락영화에 준한 접근 방식으로 예고편을 만들었다"면서 "'디워'의 미국 예고편에서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뭔가 엄청난 것이 온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 타깃 25세미만 남성 아시아계 미국인

'디-워'의 핵심 주관객층에 대해서 데이비드 오코너 마케팅 전문가는 "이 영화의 핵심적인(core) 관객층은 25세 이하의 남성 관객과 아시아계 미국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괴수 오락영화로서 미국내 극장가에서 반응을 보일 확실한 관객 대상이 정해져 있다는 설명이다.

'고질라'와 비교해 "도시를 공격하는 괴물의 이야기라는 점은 같지만 전설이 다르다. 또 단순한 괴물 이야기가 아니라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다는 점, 신화적 요소가 다분하다는 점에서 미국 젊은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마크 보디 대표는 오는 9월 14일 개봉 경쟁작 대진 운에 대해 "빌리 밥 손튼 주연의 코미디 '미스터 우드콕'과 조디 포스터 주연의 스릴러 '브레이브 원' 등이 있다"며 "총 12편 정도 있는데 이 중 미국 전역에서 개봉하는 영화는 세 편 정도라서 '디-워'는 다른 제한 개봉작들은 신경쓰지 않는다. 또 "장르와 타깃이 겹치는 작품이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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