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비기거나 지면 무조건 탈락
인도네시아에 비기거나 지면 무조건 탈락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7.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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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진 8강행
47년만의 아시안컵 탈환이 물건너갈 위기에 놓였다.

지난 15일 열린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충격의 1대2, 역전패를 당하며 한국은 1무1패(승점 1)로 D조 최하위(4위)로 밀려났고, 18일 공동개최국 인도네시아와의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둬도 사우디가 바레인을 꺾어야 2위로 8강에 턱걸이 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들이 비길 경우 한국은 바레인과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하게 되고,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우선 원칙에 따른 대회 규정으로 바레인에 밀려 8강 문턱에 오를 수 없다.

바레인이 승리할 경우 사우디와 골득실 상황을 따질 수 있게 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게는 바레인보다는 사우디가 승리해야 조금이나마 쉽게() 8강에 오를 수 있다. 반면 한국이 인도네시아와 비기거나 패할 경우에는 여지없이 탈락이 확정된다.

즉 8강 진출 여부에 대한 모든 전제에 인도네시아전 승리는 필수로 따라온다. 그러나 열광적인 홈 관중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가 한국에 호락호락 승리를 내줄지는 의문이다.

인도네시아의 이반 콜레프 감독은 지난 14일 사우디전에서 패한 뒤 "현실적으로 생각하겠지만 한국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며 쉽사리 경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광적인 홈 팬들은 사우디 선수들의 기를 죽여 인도네시아의 선전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에 18일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의 관중석은 인도네시아 팬들로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되며, 선수들 역시 팬들을 믿고() 거친 플레이를 펼치며 한국을 강하게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베어벡호는 물러설 곳도 없다. 인도네시아라는 '대항마'를 만나 좌초 위기에 놓인 베어벡 감독이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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