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타인의 행복이 더 기뻐…"
"나보다 타인의 행복이 더 기뻐…"
  • 안병권 기자
  • 승인 2007.04.19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진군 김평호씨, 충남도 '장애인극복상'
"내 몸이 불편하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나보다 더 불편한 사람을 볼 때 마음이 아프고, 나보다는 타인의 행복에 더 기쁨을 느낍니다."

20일 제27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충남도로부터 '장애인극복상'을 수상하는 당진군 정미면 김평호씨(44·사진).

수상의 기쁨보다는 자신이 장애우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줄 수 있다는게 기쁘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김씨는 3살때 소아마비를 앓아 보행이 불편했지만 가난한 형편 때문에 재활치료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했다.

가장 힘들였던 시기로 기억되는 청소년기, 주위 사람들의 인식 때문에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것을 여러번 느끼곤 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다른이들을 생각하는 봉사와 장애우를 위한 마음 하나로 작은 결실을 맺었다.

"경기가 한창 좋을때는 장애우 15명과 함께 동고동락 했는데 요즘은 불경기라서 4명밖에 안 남았습니다."

김평호씨는 작지만 장애우들과 함께 장애인자립작업장인 장운산업을 운영하고 있다.

장운산업에서 생산되는 물건은 케이블TV의 분배기, 증폭기 상자 등인데 중국산이 시장을 점유해 수요가 예전만 못하다.

김평호씨는 장애우들을 위한 복지사업에도 적극적이어서 사업장의 이익과 보조금으로 중증장애인에게 휠체어와 비데를 보급하는 한편, 장애인 컴퓨터 교실을 운영해 컴맹탈출에 크게 공헌했다.

김평호씨의 꿈은 진행형이다.

지난 2006년부터 부산디지털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졸업 후 사회복지사, 아동보육사의 꿈을 꾸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