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개방 허용은 문화주권 포기"
"방송개방 허용은 문화주권 포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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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비대위, 외교통상부서 기자회견
케이블비상대책위원회(이하 케이블 비대위)는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 방송개방 허용은 문화제국주의의 안방 침탈행위"라고 주장했다.

케이블비대위는 "방송은 그 나라 국민 정서를 바탕으로 자국의 민주적 여론형성을 통한 문화향상과 공공복리에 이바지할 공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문화 정체성을 유지하는 최후의 보루인 방송을 개방하는 것은 문화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케이블비대위는 "지난해 해외방송 콘텐츠 중 70% 이상이 미국에서 수입되는 등 이미 심각한 수출·입 불균형 상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방송개방 허용때는 한국의 뉴미디어 산업은 국내 미디어기업의 50배가 넘는 미국의 대규모 미디어 자본에 의해 초토화 된다"고 강조했다.

케이블비대위는 이어 "방송·통신 융합으로 다양한 창구가 생겨난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해외 콘텐츠를 허용한다면 우리 안방이 미국의 선정적인 저질문화의 유통 창구로 전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영섭 케이블비대위 공동대표는 "국내 케이블TV 방송업계는 자본, 콘텐츠, 광고시장의 규모 등 어느 것 하나 미국의 미디어 업계와 비교할 수 없다"며 "방송이 개방된다면 국내 영세케이블 TV 사업자들의 운명은 바람앞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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