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중 전화받고 왔다갔다 이제는 '옛말'
관람중 전화받고 왔다갔다 이제는 '옛말'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3.22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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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욕구 높아짐에 따라 관람예절 높아져
지난 주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공연 중 지난 18일 Magic Beat의 공연은 1300여 관람석이 완전 매진되었고, 15일 청주시립교향악단의 '신세계에서 온 봄' 공연 역시 90% 이상 객석이 채워지는 등 성황리에 연주회를 마쳤다.

이날 공연을 본 관람객 이상진씨(36·복대동)는 "공연 중에 뒤늦은 입장으로 우왕좌왕하던 공연장 분위기가 사라졌고, 공연자를 위한 배려 차원의 관람 예절이 높아졌다"며 "공연자나 관람객의 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은 좋은 공연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공연예술 현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문화적 욕구층이 많아짐을 보여주는 사례로 좋은 공연은 관객들이 외면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공연 담당관계자는 "이는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공연예술이 열리는 공연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예년에 비해 공연 콘텐츠가 세련되고 다양해졌다는 점과 더불어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심혈을 기울여 사전준비를 하는 점도 관객이 증가하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좋은 공연과 함께 관계기관의 예술 행정서비스도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도록 하는데 한몫 하고 있다.

청주시는 예술가족 회원제를 도입해 가입자에게 20%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홍보에서도 창구를 다양하게 시도하며 공연 안내책자 발송과 문자서비스를 실시하고 누구나 쉽게 인터넷을 통한 예매와 공연 정보를 개방하고 있다.

또 공연 현장에 전문 안내도우미를 배치해 관람객들이 주변 상황에 방해받지 않고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 등 공연장 서비스를 바꿔가고 있다.

이와 같이 시민의 발길이 공연장을 찾고 있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공연장 시설이나 주변 시설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첨단 공연 설비가 갖춰진 타 지역 공연장에 비해 낙후된 설비 교체와 공연장 주변의 편의시설을 갖춰 시민들이 공연 외에 문화공간으로의 활용도를 높이는 예술 현장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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