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만지며 사랑 배우는 드라마
아픔 만지며 사랑 배우는 드라마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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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고맙습니다' 21일 첫방
탤런트 장혁(31)이 전역 후 처음으로 출연하는 MBC TV 수목드라마 '고맙습니다'(극본 이경희·연출 이재동)가 방송을 앞두고 속살을 살짝 공개했다.

'고맙습니다'는 에이즈에 걸린 아이와 미혼모, 사랑을 잃은 의사가 서로의 아픔을 만지며 사랑을 배워나가는 '사람다움'에 관한 이야기다. 아픈 어린이의 시선으로 그리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14일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재동 PD는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통해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드라마"라며 "내가 사람이고 사람인 여러분이 내 곁에 있어 고맙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내친김에, 소재로 쓴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는 데 일조할 작정이다.

"에이즈가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의 단계로 가고 있다. 에이즈 드라마는 아니지만 가능하면 우리가 갖고 있는 편견들이 조금씩 해소될 수 있도록 작은 표현을 심을 생각이다." '아이의 에이즈' 얘기는 부각하지 않는다. 이를 눈물이나 아픔의 매개체로 쓰지도 않을 생각이다.

5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장혁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암이라는 주제를 갖고도 무겁지 않게 그려 여운이 더욱 많이 남았다"며 "'고맙습니다'도 무서운 병을 소재로 했지만, 결코 어둡지 않은 드라마"라고 전했다. 의사 민기서를 표현하기 위해 주변 의사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기도 한다.

탤런트 공효진(27)은 에이즈에 걸린 딸을 키우는 미혼모 '이영신'으로 등장한다. 기존에 맡아온 당차고 당돌한 여인의 모습과 흡사한 캐릭터다. 그러나 공효진은 "모습과 목소리가 같기 때문에 오해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서 캐릭터는 늘 변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첫 방송일인 21일에는 SBS와 KBS2 TV도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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