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검증해보니 맹탕 투성이” 심의보 “전과자 교육감 아니냐”
김병우 “검증해보니 맹탕 투성이” 심의보 “전과자 교육감 아니냐”
  • 선거취재반
  • 승인 2018.05.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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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감 후보자 TV 토론회
도덕성 vs 공약 등 집중 공격
혁신학교 추진 방향 등 공방도

 

재선에 나선 김병우 후보와 보수의 자존심을 걸고 입성을 꿈꾸는 심의보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였다.

진보와 보수 양자 대결로 짜인 충북교육감 선거에 나선 전 충청대 교수(64)와 김병우 현 충북교육감(60)은 31일 MBC 충북이 주관한 6·13 지방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약점을 무기 삼아 집중 공격했다.

심 후보는 임기 4년간 김 후보가 추진한 행복씨앗학교, 교육공동체헌장 제정 등 핵심 정책의 부작용을 부각시켰고, 김 후보는 심 후보가 내놓은 공약 대부분 실현 가능성이 없는 맹탕 공약이라며 비난했다.

심 후보는 김병우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심 후보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데 도덕성이 가장 중요한 김 후보의 덕목으로 알고 있는데 공직자의 품위를 위반한 김 후보를 두고 전과자 교육감이 아니냐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재임 기간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을 내고, 제주 수련원을 불법 사용하고, 측근이 절도죄를 저지르는 등 김 후보의 도덕성 흠결에 문제가 되지 않았냐”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 지적은 감사하지만 과도한 얘기는 선거 시기에 허위사실 유포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해 달라”며 “선거법 위반은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선거 공보에도 나타나고 결격사유가 되거나 교육감 수행에 자격제한 요인이 되지 않는다”고 반격했다.

김 후보는 심 후보가 발표한 공약이 맹탕이라며 검증할 공약이 없다고 질타했다.

김 후보는 “정책 선거로 치르자고 선관위에서 협약했는데 잉크도 마르기 전에 정책 검증은 안 하고 신상 털기만 하는 게 유감스럽다”며 “20여 년 교육감을 준비했다면서 심 후보가 발표한 공약 35개 가운데 31개는 도교육청이 현재 추진하는 정책이고, 인성교육원 설립 등 나머지 4개 공약은 실현가능성이 없거나 허술하고 의미없다. 심 후보 공약을 검증해보니 재탕, 맹탕 공약이었다”고 쏘아붙였다.

김 후보가 재임기간 역점을 두어 추진한 혁신학교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김 후보가 재임기간 제정한 교육공동체 헌장 탓에 심 후보는 학교 폭력이 증가하고 교사들의 명예퇴직이 증가했다며 비난한 반면 김 후보는 헌장 제정으로 학교폭력이 감소하고 교권침해도 줄었다고 주장했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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