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라마디 탈환 때 IS 대원 50명 이상 사살"
"이라크군, 라마디 탈환 때 IS 대원 50명 이상 사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12.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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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의 라마디 탈환에는 시아파 민병대가 중요 역할"
27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군은 라마디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 5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라크 군의 라마디 탈환 작전 초반 시내 중심부에는 400명 미만의 IS 전사가 반격 태세를 갖춘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수십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라크의 군 소식통은 IS측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해 "지난 48시간 동안에만 50명 이상의 지하디스트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군 주도 연합군의 스티브 워렌 대변인은 라마디에 250~350명의 IS 무장대원 뿐만 아니라 도시 서쪽과 북쪽 주변에도 수백 명의 IS대원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 만큼 사상자 규모는 더 클 수도 있다.

이라크 군이 7개월 만에 라마디를 탈환한 것과 관련, 텔레그래프는 IS가 이라크 영토 가운데 3분의 1을 장악한 2014년 이래 이라크 군의 가장 중요한 승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그다드에서 80마일(약 115㎞) 떨어진 라마디는 제한된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지난 5월 IS에 의해 붕괴된 이라크 군으로서는 중요한 시험(significant test)이었다"고 지적했다.

라마디는 지난 5월 IS에 함락됐으며 이는 이라크 정부군에는 매우 당혹스러운 패배로 간주됐다.

안바르 주(州)의 주도(州都) 라마디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부터 서쪽으로 약 90㎞ 떨어진 곳으로 자동차로 불과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라마디는 지난 4월 티크리트 이후 이라크 정부에 의해 탈환한 두 번째 주요 도시이다.

이와 관련, 이라크군은 지난 3월 IS의 전략적 요충지인 북부 티크리트를 두 달 간 교전 끝에 탈환한 바 있다.

티크리트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부터 북쪽으로 약 17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텔레그래프는 또 이라크 군의 라마디 탈환 이면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은 시아파 민병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시아파 민병대는 종파 간 갈등을 피하기 위해 수니파 무슬림 인구가 많은 라마디 대신 다른 지역에서 IS와 교전을 벌였다. 이를 통해 이라크군이 상대적으로 라마디 전투에 총력을 쏟을 수 있었던 만큼 시아파 민병대의 보이지 않는 '공(功)'이 컸다는 지적이다.

이라크 군은 라마디 시내에 남아있을 모르는 IS 대원을 소탕하고서 이라크의 제2도시인 모술 탈환에 나설 계획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라크군의 일부 지휘관을 인용, "이라크군이 정부청사 단지를 완전히 장악했지만 여전히 시내의 많은 중심가는 IS의 수중에 있다"며 올 연말이면 이라크 군이 라마디 시내 전체를 장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은 IS가 장악한 이라크·시리아 지역 중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곳으로,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내세울 경우 탈환작전이 지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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