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보코하람 100명 사살·인질 900명 구출”
카메룬 “보코하람 100명 사살·인질 900명 구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12.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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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군이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 요원 100여 명을 사살하고, 이들에게 억류돼 있던 인질 900명을 구출했다고 카메룬 국방장관이 밝혔다.

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조세프 베티 아소모 카메룬 국방장관은 “자국 군대가 지난 11월 말 보코하람 요원 100여 명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작전은 3일간 나이지리아 국경에 인접한 북부 지역에서 수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메룬군이 카메룬 극북 주에서 작전 수행을 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으며, 보코하람과 어디서 전투를 벌였는지, 혹은 보코하람 포로가 어느 곳에 구금돼 있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카메룬은 이날 공중파 라디오 성명을 통해 이슬람국가(IS) 깃발과 함께 대량 무기와 군수품을 압수했다고 발표했으나, 석방된 인질들의 신원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구출된 인질 중에 지난 해 나이지리아 치복에 소재한 공립여자중등학교 기숙사에서 집단 납치된 소녀들 219명이 포함됐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

BBC는 카메룬 관리들이 3일간 작전에서 석방한 인질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알려줄 때까지는 의문이 남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02년 결성된 보코하람은 초기에는 서양의 교육 방식을 반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보코하람은 하우사(Hausa)언어로 ‘서구식 교육은 금지된다’는 뜻이다. 2009년 마이두구리에서 첫 공습을 감행한 이후,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는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최소 200명의 여학생들을 포함해 수백 명이 납치됐다. 국제 앰네스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보코하람이 군사 도발을 시작한 이후 최소 1만7000명이 목숨을 잃고, 2000명이 납치됐다.

칼리프(이슬람 신정통치자)국가를 선언한 나이지리아 북동부 상당수 지역을 점령했으나,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차드, 니제르, 베냉 등 아프리카 5개국 연합군이 올해 국경 대부분을 재탈환했다.

보코하람은 이슬람국가(IS)과 연대를 선언하고, 스스로 ‘IS의 서아프리카주(州)’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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