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병원 “노사협의 안되면 노인병원 수탁 포기”
청주병원 “노사협의 안되면 노인병원 수탁 포기”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5.05.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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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병원노조 “상급단체 당사자 자격 부인땐 교섭 불가”

청주시노인전문병원(노인병원) 새 수탁자로 선정된 의료법인 청주병원은 “노인병원 노조와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탁을 포기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아직은 위수탁 협약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인 청주병원이 앞으로 한 달여 진행할 노인병원 노조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본 협약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청주병원 조원익 행정총괄팀장은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인병원 근로자들과 만나서 대화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노조와)합의가 안 되면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인병원 운영을 다른 지역 의료인에게 맡기는 것은 설립 취지에 반하는 일이며 시설을 폐쇄하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다”면서 “청주병원은 노인병원이 시민 모두를 위한 시설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응모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9일과 20일 진행한 노조와의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한 노조활동부문에 대해서는 “노인병원 재직 근로자의 노조활동만 인정할 것”이라며 노인병원 노조의 교섭권을 위임받은 의료연대본부 충북지역지부의 당사자 자격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시노인병원 노조는 청주병원의 기자회견 직후 “청주시가 중재하면 청주병원 측과 만나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상급단체의 당사자 자격을 부인하는 것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다”며 “그런 조건(상급단체 배제)이라면 교섭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신경전을 펼쳤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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