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노인병원 새 수탁자에 `청주병원'
청주시노인병원 새 수탁자에 `청주병원'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5.05.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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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모 선정위 … 위·수탁계약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청주병원 - 노조간 갈등 … 원만한 관계 설정 첫 과제로
경영난과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폐업 위기에 놓인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새 수탁자로 청주병원이 결정됐다. 노조와의 갈등구조해소가 첫 과제가 될 전망이다. 청주시는 26일 서원구청에서 시노인병원 수탁기관선정위원회를 열어 2차 공모에 응모한 의료기관 두 곳에 대한 심사를 한 결과 모든 평가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은 청주병원을 위·수탁계약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차 공모에는 1차 공모에 응모했다가 탈락한 안윤영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인 안윤영씨와 청주병원이 각각 개인과 법인 자격으로 응모했다.

심의는 사전에 공개된 심사표에 의해 응모기관이 제출한 증빙서류를 통한 객관 심사(40점)와 응모기관의 사업계획에 대한 면접을 통한 주관적심사(60점)를 합산한 심의위원별 총점(최고점수와 최저점수 제외)을 평균해 70점 이상자 중 최고 득점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시는 밝혔다

청주병원은 객관적, 주관적 평가 모두에서 안씨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병원은 앞으로 한 달 동안 현 위탁운영자와의 인수인계 작업 등을 거쳐 정식 위·수탁계약을 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그러나 청주병원이 본격적으로 이 병원을 운영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노조와의 원만한 관계설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날 적격심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와의 대화를 중단한 청주병원을 수탁자로 선정하면 청주시는 더 거센 노조의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시와 청주병원을 압박했다.

청주병원은 응모에 앞서 지난 19일과 20일 잇따라 노조와 근무형태, 정년문제, 노사관계 등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노사관계부문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재도전한 안씨는 이번 심사에서도 자신의 경영철학과 재정능력 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또다시 부적격(70점 이하)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길(청주시 부시장) 위원장은 적격심사 후 브리핑을 통해 “현 위탁운영자가 내달 10일 폐업을 예고한 상태지만, 새 운영자가 된 만큼 임시 폐업 없이 인수인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고용승계 등 노조와의 문제도 대화로 원만히 풀 수 있게 중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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